불꽃처럼 번져가는 감동의 순간

불꽃처럼 번져가는 감동의 순간

아린아린이 0 15 05.02 14:59

내가 39년을 섬겨온 마산성막교회(담임목사. 허세은)의 전교인 수련회가 의령 홍의청소년수련원에서 열렸다. 2009년 8월2-4일까지 열렸는데, 교육부서별 회원들은 하루 전에 출발하였고, 다음날 오전 9시에 일반회원들은 목적지를 향해 출발했다. 합세한 전 교인 300여명은 <걸어온 50년 달려갈 50년>의 주제를 큰 소리로 외치고 대 강당에서 개회예배를 드렸다.

이 날 목사님의 설교말씀 중에 은혜 받은 말씀은, 우리 성막교회가 지난50년간 에바다(막7:34)의 하나님 에벤에셀(삼상7:12)하나님 도움으로 걸어왔고, 앞으로도 독수리가 날개를 펼치고 하늘로 올라가듯이 50년을 달려갈 것이다 이였다.

오리엔테이션 시간 후 그 곳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성막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교제의 시간을 가졌다. 준비해온 수박도 나눠먹으며 알듯모를듯한 교우들과 인사를 했다.

휴식시간이 끝나고 널따란 운동장에 모두 집합을 하였다. 진병백목사의 진행설명을 듣고 각자 헤어졌다. 각자 원하는 대로 산과 강으로 떠났다. 나는 대 강당에 가서 영화 <크로싱>을 감상했다. 영화 크로싱은 김태균감독 차인표주역의 실화다. 줄거리를 요악하면 이렇다.


2007년, 북한 함경도 탄광마을의 세 가족. 아버지 용수, 어머니 용화 그리고 열한 살 아들 준이는 넉넉하지 못한 삶이지만 함께 있어 늘 행복하다. 어느 날, 엄마가 쓰러지고 폐결핵이란 사실을 알게 되자, 간단한 감기약조차 구할 수 없는 북한의 형편에, 아버지 용수는 중국행을 결심한다. 생사를 넘나드는 고비 끝에 중국에 도착한 용수는 벌목장에서 일을 하며 돈을 모으지만, 불법 현장이 발각되면서 모든 돈을 잃고 경찰에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간단한 인터뷰만 해주면 돈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에, 아무것도 모른 채 용수는 인터뷰에 응하기로 한다. 그르나, 그것이 가족과 완전히 헤어지는 길이 될 줄은 모른 채 … 한편 용수가 떠난 뒤, 2달여가 지나자 용화의 병세는 점점 더 악화되고, 마침내 용화는 세상을 떠난다. 이제, 세상에 홀로 남겨진 열한 살 준이, 무작정 아버지를 찾아 떠난다. 그리고, 한국에 도착한 용수는 브로커를 통해 준이의 행방을 알게 되고, 다시금 헤어졌던 준이와 용수의 불가능해 보였던 만남이 시도된다! 하지만, 아버지 용수와 아들 준이, 그들의 간절한 약속은 안타까운 엇갈림으로 영원한 헤어짐이 된다.

나는 이 영화를 감상하고 싶었는데 때를 놓쳤다. 언젠가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다 잊어버렸는데, 그 날 눈물을 흘리면서 보았다.

강으로 가는 교회 버스를 탔다. 내려서 다리 밑 강가에 앉았다. 다리 밑 바람은 시원하다. 자리를 깔고 누워있고 싶다. 문 듯 이런 말도 안 되는 얄미운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다리 밑에 움막을 치고 살던 각설이패들이 누리는 그들만의 낭만이 있을 것 아니냐 하는 ---.

장마가 완전히 그치지 안해서인지 강물을 맑지를 않았다. 약간 황토물이 흘렀다. 그래도 황토 물은 우리 몸에 해롭지 않을 것 같았다. 유년주일학교 어린이들이 강물에서 작은 보트를 타다가 풍덩 빠진 후에 올라오려고 애쓰는 것과 끼리끼리 작란치는 것을 보고, 시골고향 냇가에서 동무들과 헤엄쳤던 내 유년을 회상했다.

평소에 스포츠를 좋아하지 않아서인지 슬슬 걸어서 리프팅 하는 강 쪽으로 갔다. 빠져도 위험하지 않은 물 깊이다. 한배에 10명이 탑승하여 노를 졌고 있는데 흥미가 생겼다. 자세히 바라보니 만약 한사람이 개인행동을 했다하면 확 뒤집혀 진다. 하나둘! 호령을 하며 호흡을 맞추어야 된다. 힘의 균형도 맞아야 된다. 나는 그런 스포츠는 젊은이들만 하는 줄 알고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내 나이또래 여 집사들도 타고 있었다.

리프팅 같은 훈련을 많이 하면 협동심과 인내심이 향상 될 것 같다. 빨간 구명복을 입고 이리저리 노를 저어가다 합쳐지는 모양이 마치 부채춤을 추는 것 같은 화려함과 어울림의 아름다움이 있다.

2시간정도의 물놀이가 끝나고 다시 한마당운동장으로 모였다. 레크레이션 시간이다. 강사로 초빙된 서창하집사(구포제일교회)가 시키는 대로 청팀, 백팀으로 나뉘어 게임을 했다. 공굴리기, 달리기, 춤추기 등인데 유년부 아이들까지 질세라 열심히 뛰고 굴리고 했다. 아이가 어른 되고, 어른이 아이 되어 즐겁게 노는 그 시간은 천국의 모형이다. 두 사람의 발을 묶어서 달리기를 하는데 박자가 맞지 않아 가다가 넘어지고 옆으로 넘어지고 하하! 깔깔! 하하! 아이들이 박자를 더 잘 맞춘다. 마지막주자 허목사님과진목사님 오리발로 뛰는데 응원이 튄다. 앗차! 우리 청팀 허목사님 한발 떨어졌다.

바비큐파티를 겸한 저녁식사 시간이다. 잔디 옆에 의자를 놓고 구은 돼지고기를 나누어 먹는 사람,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 제 각기다.

일기예보에 오늘 비가 온다고 했다. 그런데 낮에는 비가 오지 않았다. 그럼 밤에 비가 오려나(?)하고 조마조마 했다.

어두움이 사르르 내린 밤 8시. 이 번 수련회의 하이라이트(higt-light)인 축제예배 및 캠프파이어 시간이 왔다. 달빛보다 밝고 찬란한 불빛아래의 야외무대에서는 찬양의 기쁨이 넘쳤다. 유년 부 아이들의 무용과 찬양은 너무 사랑스럽다. 민요풍의 <예수님이 좋은걸>곡을 부를 때는 모두들 춤을 덩실덩실 추었다.

소고치고, 북치고, 나팔 불고, 춤추고 하는 찬양은 이런 넓은 운동장이나 큰 장소, 축제에서는 너무 좋다. 한데 조용한 곳이나 작은 예배당. 주일예배 시간에는 혼란스럽다. 한주 간 동안 소음에 시달리고 삶에 지치다가 주일 하루만이라도 조용히 예배당에 와서 경건 되게 예배를 드리고 싶은데, 시대의 흐름을 따라야 앞서가는 교회 예배인양 시끌벅적 떠드는 찬양은 어지럽다 못해 신경질이 난다. 나뿐아니라 중. 장년층 대분이 그렇다고 한다. 음식도 편식을 안해야 골고루 영양섭취를 하는 것처럼 찬양도 그렇게 하여야 영혼이 쉼과 평안과 기쁨을 누리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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